학생들, “뚜렷한 증거도 없는 짜 맞추기 식 조작수사”
서울시경 옥인동 대공분실은 4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8일부터 나흘간에 걸쳐 연행한 고대생 10여명이 ‘김일성 주의 청년동맹’(김청동)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에서 경찰은 이번에 구속된 고대생들이 주체사상 및 구국전선 등 「한민전」 관련 이적표현물로 사상학습 등으로 조직원을 포섭, 소조를 구성·운영하면서 한총련 등 대학가 및 노동현장의 배후 활동가세력으로 활동해 왔다고 발표했다.
한편 고대총학생회와 고대구속학생 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서울시경은 변호인 접견마저 거부한 채 밀실 강압수사로 또 하나의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과거 시위경력까지 들먹이며 짜 맞추기 식 조작수사를 벌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러한 김영삼 정부의 신 공압탄압 중단과 구속학우들의 석방, 조작 음모중지를 요구하며 난간도 없는 지상 15미터 학생회관 옥상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고대학생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경이 발표한 피의자는 차현민(신방과 석사과정 2재), 강진구(사학 87), 이상철(서어서문 3 재), 박헌용(철학졸, 평화연구소연구원), 윤형금(언어4 재), 이정화(언어4 재), 김기헌(교육대학원 1 재), 김영광(통계 3 재), 안호성(전기공3 재), 안병일(사학졸, 평화연구소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