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직 강원도의회 의원 등도 삭발단식농성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중앙개발 광산 노동자들의 갱안 농성이 5일로 9일째를 맞았다. (주)삼척탄좌의채탄도급업체 정리에 따른 중앙개발의 무단해고에 맞서서 65명이 시작한 농성은 탈진한 사람들을 빼고 현재 60명이다.
농성중인 광산노동자들과 가족들은 5개월치의 평균임금과 이사비용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갱안이 워낙 습기가 많고 탄진이 많은 열악한 환경이라 매우 힘들게 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농성은 6일 밤에 있을 회사측과의 협상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농성은 지난해 12월 있은 정립개발 광산노동자들의 농성에 이은 것이고, 강원도 내의 최대의 채탄업체인 (주)동원탄좌와 (주)삼척탄좌가 40-50%의 감산 계획을 세우고 있어 올해에도 고아산 노동자들의 해고에 맞선 생존권 투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채탄량을 감산하는 기업에게 정부는 톤당 2만1천8백여원씩을 지원하고 있으나, 일 자리를 잃는 광산노동자들에게는 통상임금 4개월 이상의 지급만을 정해놓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강원도의회에서 삭발단식 중이던 성희직 의원은 지난 1일부터는 고한 천주교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지역주민 유종원(39)씨와 함께 삭발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석탄감산을 광산업소별로 전년대비 10% 이상 못하도록 할 것 △해고 광산 노동자에게도 폐광노동자와 같이 생활안정금 등의 모든 혜택을 줄 것 △광업소 업주가 받는 지원금액과 동일한 지역활성화 기금을 출연할 것 △지역주민들의 재산을 보상하고 생계가 보장되는 이주대책을 마련할 것 등의 요구를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