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인서 씨 등 기자회견
53년 한국전쟁 종전이후 북한으로 송환되지 못한 인민군 출신 장기수 김인서(70), 함세환(64), 김영태(65)씨는 18일 오전 10시30분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으로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비전향 장기수로 출소한 세 노인들은 정부, 사회단체에 보내는 호소문에서 "전쟁포로를 송환하는 것은 남과 북이 화해의 장을 여는 것은 물론 인도적 견지에서도 지극히 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서 노인은 51년 지리산에서 체포되어 3번에 걸쳐 33년 7개월을 복역했고 사회안전법 폐지이후 89년 10월 청주 보안감호소에서 출소했다. 함세환 노인은 53년 속리산에서 총상을 입고 체포되어 73년 만기출소 했으나 75년 비전향장기수라는 이유로 청주보안감호소에 재수감 되어 14년만인 89년 8월에 출소했다. 김영태 노인은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빨치산 활동중 54년 체포되어 71년 만기출소 했으나 75년 사회안전법으로 재수감 되어 15년간 복역하고 89년에 출소했다. 현재 세 노인들은 간염, 심장장애, 위질환, 정신신경계질환, 신경통 등을 앓고 있다.
한편,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 노인 등 송환추진연락회의]의 소속 단체 불교인권위원회, 천정연 장기수가족후원회, 민가협 등은 앞으로 서명운동과 장기수.양심수 석방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