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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협 대표단, 경원대 중재 나서

경원대 총장 “학교측 입장만 강변”

경원대 사태의 중재를 위해 한국인권단체협의회 대표단이 30일 오전 경원대학교를 방문했다. 김승훈(천주교 인권위)신부와 이명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와 인권위원회)목사, 박수근(민변)변호사 등의 대표단은 오전 11시반 경부터 1시간반 가량 김원섭 총장과 면담을 갖고 △고소, 고발취하 △제적생들의 조속한 복적 △학생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일체 묻지 말 것 △고 장현구, 진철원 학생에 대한 사과와 추모사업에 협조할 것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김총장은 "먼저 학생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면 복적문제와 고발된 학생들에 대한 탄원서의 제출을 검토하겠다."며 "고 장현구, 진철원 학생에 대해 현재는 학교측이 공식 조문을 갈 수 없지만 때가 되면 분명히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단은 총학생회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학교측에 협조할 것 △농성해제 등을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학생들은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이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수근 변호사는 "김총장이 1시간 이상 학교측 입장만을 강변하는 등 중재단에게 보인 학교측의 태도로 보아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경원대 문제해결을 위해 주위의 깊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