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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남한조선노동당 사건 손민영 씨 만기출소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으로 구속된 손민영(36)씨가 24일 5년만에 김천교도소에서 만기출소했다.

손민영씨의 가족은 분단체제가 낳은 대표적 희생자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으로 아버지 손병선(60, 당시 반핵평화운동연합 의장) 씨와 둘째딸 민영씨가 구속된 것외에, 남편 손씨에 대한 불고지죄 혐의로 9개월간 수배생활을 하던 부인 성순희씨가 지병이 악화되어 도담암으로 93년 7월15일 사망했다.

더욱이 성씨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던 당시 김수환 추기경등 많은 사람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남편과 딸의 특별면회를 탄원했으나, 대법원 형사2부(당시 재판장 김주원 대법관)는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기각했고, 손민영씨만 2일간의 구속집행정지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게다가 손씨의 큰 딸 민옥씨는 전교조 활동을 이유로 교직에서 해직당했으며, 셋째딸 민아씨는 옥바라지를 하던 중 대전교도소 앞에서 경교대의 폭력으로 머리에 부상을 당해 입원을 하기도 했다. 민아(35)씨는 현재 민가협 간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