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는 4일 장기수 신인영(70) 씨의 석방과 한국 교도소내 의료수준의 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공동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앰네스티는 "신 씨가 너무나 오랜 감옥생활을 해왔고 암과의 투병으로 건강이 위험하다"며 "신 씨가 감옥에서 즉각 풀려나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또 "신 씨가 난방없는 좁은 독방에 격리되어 있다"며 "정치범들이 계속된 격리생활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어떤이들은 장기간의 수감기간동안 소화기장애, 류마티즘, 고혈압등을 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약한 한국 교도소의 의료시설과 관련해 앰네스티는 "대부분의 교도소에는 의사가 한명뿐이며 그나마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방문할 뿐이다. 병원치료조차 수감자의 가족들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적절한 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교도소 실태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앰네스티는 국제사회의 공동행동으로서 △30년동안 감옥에 수감된 신인영 씨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해줄 것 △신 씨의 병(골수암)과 그가 받아온 치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할 것 △신 씨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석방을 요청할 것 △한국 교도소 중 특히 대전교도소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정보를 요청할 것 △수감자들 사이의 격리와 외부세계와의 격리, 난방이 안되는 감옥과 전향을 요구하는 당국의 압력을 비판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의 의사들에게 한국 법무부와 교도소, 대통령당선자에게 위의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보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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