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입장표명 촉구
장장 5백28일째 재단퇴진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평택 에바다농아학교 청각장애인들이 8일 김대중 대통령의 공식적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96년 12월 22일 김 대통령은 에바다 문제를 언급하면서 '다시는 이땅에 장애인을 치부의 대상으로 삼는 자를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러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장애인의무고용과 장애인통합교육,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조치들을 촉구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계속 자민련 중앙당사 앞에서 농성을 진행해 오고 있는 에바다농아학생과 에바다공동대책위 회원들은 9일 오후 2시 평택역 앞에서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과 장애인인권수호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에바다재단을 옹호하고 사태해결을 방치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김선기 평택시장이 최근 자민련의 재공천을 받게 된 데 대한 항의표시로 자민련 중앙당사 앞 농성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