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학회, 5·18 국제 학술심포지움
다시 오월이다. 광주민중항쟁 18돌을 맞는 올해, 광주민중항쟁을 인권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다.
14일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사회학회 주관, 5·18 기념재단 주최 하에 "세계화 시대의 인권과 사회운동" 주제로 광주민중항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열린 심포지움에는 노르웨이대의 요안 갈퉁(Johan Galtung) 교수, 서울대 한상진 교수 등 국내외 정치 사회학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심포지움은 3부로 나눠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요안 갈퉁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알랭 뚜렌느 교수의 연설문이 그의 불참으로 대독형식으로 읽혀졌고, 1부의 끝으로 한상진 교수가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본 국민주권과 승인투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2부에서는 '국가에 대항하는 시민사회: 5·18의 자유해방주의적 해석'이라는 주제의 김성국 교수의 발표와 '권력 투쟁과 해방 쟁취의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배동인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 3부에서는 김두식 교수가 '5·18에 대한 의미구성과 재해석의 변화과정'에 대해, 최정운 교수가 '폭력과 사랑의 변증법 : 5·18 민중항쟁과 절대공동체의 등장'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고, 한시간여의 종합토론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요안 갈퉁 교수의 연설과 알랭 뚜렌느 교수의 글은 세계화 속의 인권과 사회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광주민중항쟁이 정당히 자리매김되지 못했다는 점을 공유하고 있는 국내의 발제자들은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해석과 의미 부여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광주에서는 오늘부터 17일까지 아시아인권헌장 선언대회가 열려, 광주항쟁과 인권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