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병원 민간위탁 대책위 구성
국립목포결핵병원을 민간위탁하기로 한 정부 방침과 관련, 환자들과 의료계의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29일 오후 4시 명동성당에서는 이날 새벽 목포에서 상경한 30여 명의 결핵환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목포결핵병원 민간위탁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
발족식에서 배상훈 '국립목포결핵병원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정부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회안전망을 걷어내려 하지만, 우리는 43만 결핵환자의 마지막 치료기관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엔 전국 각 대학 의대생들도 참석해 결핵병원 민간위탁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전남대 의대 이병오(4학년) 씨는 "결핵병원의 민간위탁은 국민 건강권 수호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포기하는 행위이며, 이는 공공의료의 약화와 의료의 상품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결핵환자들은 오후 1시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집회를 가졌으며, 발족식을 마친 뒤 명동성당 농성자들을 제외하고 목포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