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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터뷰> 전국노점상연합 의장 이영남

“기업형 노점, 우리가 막는다”


전국노점상연합 의장을 맡은 뒤에도 주말이면 청량리 로터리 부근에서 인형장사를 하며 활동비를 마련한다는 이영남(39) 의장. 4일 성남 모란역 앞 집회에 참석한 이 의장을 만났다.


◆ 성남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게된 이유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2백여 곳 가운데 유독 성남시만 노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월 6일 폭력단속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는데, 성남시는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공공근로사업 기금도 이미 바닥 난 성남시가 노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실업자들의 자활의지마저 꺾는 것이다.”


◆ 전국적으로 노점상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1백만명 정도로 집계된다. IMF이후엔 노점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가운데 전노련 회원은 4-5천명 정도다.”


◆ 일부에선 전노련을 기업형 노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기업형 노점은 관청의 비호 없이는 운영될 수 없다. 전노련은 생계형 노점의 전국조직일 뿐이다. 전국 노점 가운데 3-4%가 기업형 노점으로 추측되는데, 기업형 노점을 막는 것은 전노련 조직의 의무이기도 하다.”


◆ 전노련 회원과 비회원 간에 마찰이 잦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지게 된다. 노점금지구역이 철폐된다면 노점상 간의 자리다툼이나 마찰도 피할 수 있다.”


◆ 전노련 간부들에 대해 경찰이 소환장을 보냈다는데 이유는

“폭력단속 관련자들은 멀쩡히 두면서, 1월 12일 집회에서의 몸싸움을 이유로 이필두 고문 등 전노련 간부 3명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노점상들의 생존권 투쟁이 거세지니까 이를 막기 위한 의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