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의 독립을 결정하는 투표가 올 8월로 다가오고 있으나, 인권침해의 먹구름은 여전히 동티모르를 덮고 있다.
동티모르인권센타(ETHRC)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1백 킬로미터 떨어진 아타라 마을에서 16명의 동티모르인이 사살되었으며, 실종된 21명 또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수채의 가옥이 불타고 파괴당했다.
ETHRC는 이를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통합을 원하는 군사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이 마을로 연결되는 다리를 파괴하여 진상조사를 위한 유엔 요원 등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올 4월 이후, 동티모르의 독립투표를 훼방하려는 공포와 테러의 조성은 계속되어 왔으며, 그 주도 세력인 친통합파 인도네시아 군부와 준군사조직의 만행은 2개월 동안 약 36명의 실종, 97명의 살해, 31명의 중상을 초래하였다. 조사가 더 진행된다면 그 수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