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시 강제촬영 당해
경찰서에 강제 연행된 철거민들이 경찰관에게 강제로 비디오 촬영을 당했으며 식사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철거민 백석호동지 살인폭력 진짜주범 삼성처단과 민중생존권 쟁취' 집회도중 삼성측이 동원한 다원건설(구 적준)용역과 경찰에 의해 폭행당한뒤 중부서에 강제 연행됐다.<본지 6월 8일자 참고>
8일 불구속으로 풀려난 청량 1동 철거민 신곤식(37세)씨는 "경찰 조사시 '나를 폭행한 다원용역들이 오기 전까지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하자 중부서 경찰들이 욕설을 퍼부었으며 비디오를 들고 와 얼굴을 찍어갔다"며 '왜 비디오를 찍냐'고 항의하자 '대들면 증거로 남으니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7일 저녁부터 8일 점심까지 경찰서에서 밥을 주지 않았으며, 여성 2명이 연행당시 폭행을 당해 가슴과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진료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철거민연합 회원 60여명은 9일 낮 12시 삼성본관 앞에 모여 경찰의 폭행과 삼성의 만행을 규탄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