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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반전·평화' 염원, 765개 사회단체 시국선언


"미국의 보복전쟁 즉각 중단! 한국정부의 전쟁지원 반대!" 지난 8일 미국이 아프간을 공습한 데 대한 시국선언이 연일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전 명동 가톨릭회관에서는 각계 사회단체 대표자·활동가들이 모여 미국의 아프간 공습에 반대하며 평화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교육·노동·농민·문화·빈민·인권·시민·여성·종교·통일·평화·학술·환경단체 등 각계를 망라한 전국의 765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반전평화 시국선언문'에서 "인류는 지금이라도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의 시대를 열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미국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인류의 목소리가 새로운 전쟁에 대한 옹호가 아닌 평화에 대한 열망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또 "미국의 군사 보복을 지원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며 "전투병력이냐 비전투병력이냐, 병력이냐 물자냐를 막론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 지원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자원활동가 신주희 씨는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연단에 나와 "온 세계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화염과 전쟁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결코 죽음이 일상화되는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교사거리까지 평화대행진을 진행하고 서울 시민들을 상대로 반전평화 홍보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