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4학년 안보현 어린이
“우리 할머니는 아빠랑 이혼한 엄마 대신 밥, 빨래, 청소를 담당하신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할머니, 아빠, 나 이렇게 3명이다. 조금 있으면 6명이 된다. 그런데 우리 할머니는 나만 나무라신다.
동생들이 왔다. 집에서 뛰고 어질러 놓았다. 내가 그러지 말라고 소리 질러도 계속 시끄럽게 떠든다. 동생들이 갔다. 아빠도 10시쯤에 새엄마를 집에 데려다주러 가시면 갑자기 할머니는 막 내 방을 어질러 놓았다고 나한테 욕하신다. 갑자기 돌변하신다. 아빠 있을 땐 친절하시다가도 아빠가 없을 땐 갑자기 때리고 욕하고 그러신다. 어쩔 때는 나뭇가지를 뽑아서 내 머리를 때리기도 하신다.
난 그런 할머니가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가끔은 욕을 너무 기분 나쁘게 하셔서 내가 할머니 몰래 울다가 창문 열고 의자에 올라서서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초등학교 6학년 이샘 어린이
“우리 학교에 실과 선생님이 있다. 그 실과선생님은 아주 무서운 선생님이다. 수업은 안하고, 담배피고, 욕하고, 아이들을 잘 때린다. 교장선생님이랑 싸우고 화풀이는 아이들에게 한다. 아이들 등짝을 때리면서 화풀이를 한다. 그리고 아이들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면 안 되는데 우리들 생각은 해주지도 않고 담배를 핀다. 화가 나면 아주 심한 욕을 하는 선생님이다.
그래도 우리는 선생님이 무서워서 말을 못 한다. 앞으로는 욕하지 않고, 담배 피지 않고, 아이들을 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 초등하교 5학년 강예희 어린이
“며칠 전 저는 어린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어른들에게 심한 굴욕을 당했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맞짱 뜨자는 이야기를 안했는데 엄마는 와서 무작정 때리기만 하였습니다.
어린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도 다 인권이 있고, 생각이 있고 어른들과 똑같은데 어린이라는 하나 때문에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인권을 갖고 놀고 무시하면 되겠습니까? 어른들에게 어린이들이 굴욕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약속해 주세요.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겠다구요. 우리가 선진국이 되려면 아이들을 높여서 어른들과 아이들이 평등하게 되어야 합니다.“
[끄덕끄덕 맞장구]
“너는 어리니까 알 필요 없어!” “너는 아직 어리니까 어른들 말 들어.” 어른들은 곧잘 이런 말들을 합니다. 이사를 가게 되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도, 아빠가 집에서 한숨을 쉬고 계셔서 걱정이 되는데도, 어리니까 알 필요 없대요. 학원을 너무 가기 싫은데도, 엄마가 학원을 가라고 하니까 가야 된대요. 할머니가 내 잘못도 아닌 일을 가지고 혼내실 때, 아니라고 말하면 말대답한다고 더 혼이 나요. 심지어는 어린이를 때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어른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속상하고, 슬프고, 화가 난 어린이들도 많이 있어요.
어린이를 어른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어린이는 어른과 똑같이 소중한 사람인데도 말이에요. 어린이들도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어른들이 틀렸으면 고쳐줄 수 있어야 해요. 물론 어린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어른들과 어린이를 똑같이 대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어른들도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은 어른들이 더 많아요.
우리 어린이들이 나도 어른들과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어른들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정말 아껴주고 북돋아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용기가 생기면,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무시당할 때 ‘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 무시하지 마세요.’라고 한번쯤은 소리내 말해 봐요. 혼날까봐 무섭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도 어른들에게 어른들이 몰랐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 어린이가 많아져야 어른들의 생각도 더 빨리 바뀔 수 있답니다. 어른들도 혹시 내가 같은 어른들에겐 하지 못하는 일을 어린이라고 해서 함부로 하지는 않나 돌아보면 좋겠어요.
어린이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고, 어린이가 궁금한 걸 물어보며 ‘넌 어리니까 알 필요 없어’라고 말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답해주는 어른들이 많아져야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어떤 이유로든 어린이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들도 어여 어여 사라지면 좋겠고요. / 이슬
어린이를 어른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어린이는 어른과 똑같이 소중한 사람인데도 말이에요. 어린이들도 우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어른들이 틀렸으면 고쳐줄 수 있어야 해요. 물론 어린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어른들과 어린이를 똑같이 대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어른들도 있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은 어른들이 더 많아요.
우리 어린이들이 나도 어른들과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어른들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어린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정말 아껴주고 북돋아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용기가 생기면,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무시당할 때 ‘저도 똑같은 사람이니까 무시하지 마세요.’라고 한번쯤은 소리내 말해 봐요. 혼날까봐 무섭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도 어른들에게 어른들이 몰랐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 어린이가 많아져야 어른들의 생각도 더 빨리 바뀔 수 있답니다. 어른들도 혹시 내가 같은 어른들에겐 하지 못하는 일을 어린이라고 해서 함부로 하지는 않나 돌아보면 좋겠어요.
어린이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고, 어린이가 궁금한 걸 물어보며 ‘넌 어리니까 알 필요 없어’라고 말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답해주는 어른들이 많아져야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어떤 이유로든 어린이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들도 어여 어여 사라지면 좋겠고요. / 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