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보수정권의 집권과 더불어 불합리한 시스템의 강화, 세월호참사와 더불어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국가적 참사 …… 국가침몰! 즉 망해가는 나라에 대한 예술가들의 응답을 듣고자 기획한 예술난장이다. 생각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참여했다. 민중예술, 비주류예술, 자립예술, 저변예술, 저항예술, 독립예술, 민족예술 등 다양한 예술의 총체적 탐구의 장이 되었다. 새로운 질서 확립, 저항예술의 해방구 소통방식에 대한 연구 등을 나눌 수도 있었다. 저항예술의 플랫폼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축제는 마당, 게릴라, 음악 공연 과 전시, 컨퍼런스 등의 예술활동과 더불어 인터넷실황중계, 마켓 등이 결합되어 풍성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가미되기도 했다.
마음껏 예술을 펼쳐낼 환경을 구성하여 예술가에게는 소정의 차비 및 숙소를 제공하였고, 예술가들에게 던진 혹시나 하는 물음을 각자의 작업, 행동으로 화답 받을 수 있었다. 굿, 마임, 마당극, 거리굿, 버스킹, 헤프닝공연, 펑크음악, 힙합, 인디팝, 포크, 블루스, 동요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공연과 기획전시(세월호+대선부정+현장예술), 프리보드형식의 전시, 미시적 개인적 사회적 금기에 대한 전시 등이 있었다. 더불어 행사의 지속과 더 나은 행사를 위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파생활동에 대한 과제 또한 남게 되었다.
그리고 2015년 두둥!!! 제1회 저항예술제가 성남에서 개최 된다.
성남은 ‘광주대단지사건’이 있었던 도시다. 서울에서 이주한 철거민들은 1971년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여 도시를 점거했다. 최초의 대규모 도시빈민투쟁이었다. 2015년 정부의 무계획적인 국가정책과 부정한 정권찬탈에 반발하여 예술가들이 전국에서 모여든다. 예술로 오늘에 저항하고 상상력으로 미래를 점거할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 예술축제이자 세계적인 저항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할, 해방 이후 최초의 대규모 저항예술투쟁 즉 ‘예술대단지 사건’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망해가는 나라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위대한 저항과, 저들의 세상을 위협하고 조롱하는 예술가들의 저항적 응답을 전국에서 성남으로 모아내고, 한바탕 펼쳐내는 표현의 자유 예술난장!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채워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그리고 그 채워나감은 당신, 당신의 몫이다. 예술가들은 방담, 워크샵 등을 통해 상상력을 높여내 행사를 만들고 스텝들은 그 상상 구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론보다는 현장, 명망가보다는 바닥의 예술가등의 원칙을 갖춘 바닥중심 예술축제, 관객서비스가 아닌 표현의 자유를 갈망하는 예술해방구가 될 예술축제! 8월 22~23일 성남 하수종말처리장과 오리공원에 판을 깔아 놓고 기다린다. 이 무능한 세상에 저항하는 예술가들을!
덧붙임
이현주 님은 한국민예총 사무국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