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혜경입니다.
내 나이 47살 엄마, 아내, 며느리, 요가강사로 바쁘게 살다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회가 바르게 가고 있는지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 세월호라는 큰 사건이 일어났다. 난 슬픔과 분노가 겹치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고2딸을 둔 엄마로써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권운동사랑방을 찾게 되었다. 다행히 사랑방은 집에서 걸어서 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주택을 개조한 사무실은 내가 좀 더 정감을 느끼면서 사랑방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큰 이유가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사랑방활동가들과의 첫 만남은 양평으로 떠나는 M.T와 함께 시작되었다.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양평에 도착한 후에는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그 사이 우리는 청소팀과 장보기 팀으로 나뉘었고 난 청소팀이 되어 도착하자마자 청소를 시작하였다. 다행히 낯설었던 분위기 속에서 수아라는 자원활동가가 만나자마자 언니라고 부르며 편안하게 다가왔고 그 덕에 1박하는 동안 큰 위안이 되었다.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요가를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좀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숙소에 활동가들이 한두 명씩 더 모이고 남성활동가들이 요리를 시작하는데 카레라이스. 북어국 샐러드 정말 정성을 다하면서 정석대로 요리를 하고 맛 또한 일품이었다. 20년 주부경력이 부끄러울 정도로 요리를 잘하였다.
맛난 저녁을 먹고 게임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름도 알고 활동가가
상임·돋움·자원활동가로 나누어지고 서로 활동하는 분야도 나누어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원활동가인 나는 이 위치에서 변혁을 추구하려는 인권운동사랑방의 목표에 조금이나마 참여와 관심을 어떻게 가질지 고민하게 되었다.
인권이란 무거움, 사랑방이란 따뜻한 느낌의 인권운동사랑방에 활동을 시작은 월1회 정기모임, 반성폭력교육, 세월호 집회, 반월공단 선전전을 다녀오면서 아직은 잘 모르지만. 세상이 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힘을 쏟아야 되고 인권의 감수성이 사라지지 않도록 더 따뜻한 가슴과 뜨거운 열정으로 처음 사랑방을 찾았던 초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단전에 힘을 모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