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난리가 아닙니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 떼들처럼 달려들어 자신들의 이념과 맞지 않으면 돈 가지고 장난질을 합니다. 한국작가회의에 창작활동지원금을 준다며 대신 '시위불참확인서'를 쓰라고 하네요. 아마도 그 단체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돈을 주겠으니 양심을 내놓으라는 것이죠. 작가들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응수하며, 돈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저항의 글쓰기’를 결의하고 나섰습니다.
그 바람에 다양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존감이 목숨인 문화예술계가 진흙탕이 되고 있습니다. 그 한 가운데에 나라 문화행정을 책임진 장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엉망진창을 만들어 놓고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질 않으니 큰 문제입니다. 늦기 전에 백배 사과하고 조용히 물러나는 게 문화예술이 사는 길입니다.
- 191호
- 이동수의 만화사랑방
- 이동수
-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