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건의 글이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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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408호)
오늘은 '빛으로 그림그리기' 시간. 커텐을 치고, 조명등을 꺼서, 교실을 어둡게 만든 후, 후레쉬를 한손에 들고 카메라 셔터가 열리기를 기다립니다.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쓰고 싶은 거, 그리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하면 돼." "네." "생각이 잘 안나면, 조금 있다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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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404호)
수업은 시작했는데,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친구가 앉아 있습니다. 기관 선생님께서 '너 계속 이러면 오늘 핸드폰 못 쓰게 한다.' 하시며 협박 아닌 협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으라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도, 적응이 되었는지 대답만 할 뿐.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에 향해있네요. 시간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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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400호)
"전동 휠체어를 찍어주셨네요. 사진의 제목이 무엇일지 궁금한데요." "'충전 중'이라 정했어요. 저희가 좀 있으면 장미 축제에 가거든요. 전동 휠체어 충전을 '풀(Full)'로 하지 않으면 가끔씩 위험한 곳에 덜커덕 멈추게 되어 불상사가 일어나거든요. 그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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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396호)
일 년에 한 번씩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는 사진공모전이 다가오면, 그동안 찍어온 사진들을 쭉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골라봅니다. "어떤 사진이 마음에 드세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골라주세요. 그런데 제 사진 별로죠?" "음. 그렇지 않아요. 매번 열심히 찍어주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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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 박김형준의 못 찍어도 괜찮아 (392호)
작년에 6개월 넘게 진행한 여성 장애인 사진수업이 있었지요. 아쉽게도 이번년에 지원사업이 변경되면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참여하는 분들도, 진행하는 저도 정말 아쉬웠지요.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진행한 수업이라 수업이 마무리 되어도 종종 사진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지요.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