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광주교대 한상용 씨(23세, 사회교육 4)
지난 9월 8일 광주교대생 이경동 씨 분신자살에 이어 같은 학교 한상용 씨(23, 사회교육 4)가 10일 오전 10시 10분께 광주교대 학생회관 3층 옥상에서 분신한 채 10m 아래로 투신, 전남대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만에 숨졌다.
한씨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교육대개혁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산하 '4학년 대책위원회' 사무실에 어머니, 김영삼 대통령, 학교 학생과 총장 그리고 전국 교대생들에게 보내는 유서를 써놓았다.
한씨가 분신한 광주교대학생들은 10일 '교원수 5년간 동결 철회, 교원의 안정적 수급 해결, 현 임용고시 철폐와 올바른 임용제도 마련, 교육재정 5% 확보' 등을 내걸고 8일째 수업거부 중이었다.
한씨는 대통령에 쓴 유서에서 위와 같은 요구사항을 주장하면서 "저희들이 주장하는건 분명히 집단 이기주의 성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떳떳한 참교사로 자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어르신, 우리의 주장을 받아주시고, 개혁의 의지로 답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