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 9월 4∼15일, 북경 -
<배경>
유엔이 주관한 여성문제에 관한 세계회의는 각각 1975년, 1980년, 1985년에 모두 세차례 개최되었다. 회의 때마다 민간여성단체들의 세계회의가 병행되어 지금까지 여성단체들의 국제연대를 촉진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3차회의는 지난 85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어「유엔 여성의 해 10년」을 평가하고, 여성의 발전에 관한 장애 요인을 규정한 뒤,「2000년을 향한 여성발전 전략」을 채택하였다.
<4차 회의>
4차「북경여성대회」는 95년 9월 4일부터 15일까지 '특별히'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다. 북경이라는 개최지의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인권외교의 목표물처럼 된 중국과 중국의 여성인권문제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의제는「2000년 여성전략」에 대한 평가와 그에 기초한「행동계획」의 채택이며, 지난 회의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목표다.
지난해「유엔 세계인권대회」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민간단체들의 준비회의와 입장정리가 사건에 진행되며, 다양한 세미나와 세계 각 국의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병행행사가 북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간 회의에 민간단체들의 참여는 유엔 자문자격이 없으면 제한되지만, 준비과정에 참여한 일부단체들은 참여가 가능하다.
<아태지역 민간단체 준비회의>
「북경여성대회」에 대한 민간단체들의 준비회의가 아태지역 차원에서 작년 11월 16일부터 20일가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다.
아태지역 37개국 8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경제중심의 발전전략을 비판하고 여성이 존중되는 새 모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12개 분과로 나뉘어 주제토론을 거친 뒤, 각 분과의 결의안을 하나의「행동계획」으로 모았는데, 이를 내년 북경대회에서 민간단체들이 공동 대처하는데 기초전략으로 삼기로 하였다.
(참고로 최근 민간단체들의 국제회의에서는 한국형 모델과 같은 경제중심의 발전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빈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