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성희롱을 주제로 한 책 2권이 발간된다.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침묵에서 외침으로>라는 제목으로 자료집을 펴내며, 성희롱사건의 당사자인 우희정 씨는 성희롱 관한 외국서적 (Sexual Harassment)을 번역하여 ‘여성사’에서 출판된다. (책 제목은 미정)
「성희롱사건 공대위」자료집은 우씨가 서울민사지법에 제출한 손해배상 청구소장 요약, 담당 변호인인 이종걸 변호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의의와 법률적 검토’에서 ‘성희롱’에 대한 법률적 접근을 시도, 또 외국의 성희롱에 대한 대표적인 입법과 판례 소개, 여성민우회에서 실시한 성희롱 실태조사 등이 실려 있다.
처음으로 성희롱 행위를 법정에 새우고 여론화시킨 당사자인 우씨가 번역한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희롱을 중심적으로 다룬 책이다. 이 책은 성희롱의 개념을 설명하고 다섯가지 사례를 통하여 ‘성희롱’을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 조교는 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신 아무개 교수한테 성희롱을 당한 사람이 많아 다른 사람이 더 이상 피해를 당해선 안된다는 의무감에서 공개화 시켰다”면서 자신이 “성희롱을 공개화 한 것이 처음인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우씨는 또 “성희롱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 전무하여 담당재판부의 성희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외국서적을 번역했다”며 출판동기를 밝혔다. 우씨는 “여성의 권리가 부당하게 짓밟히지 않아야 한다”면서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씨는 3월 22일 (화) 오후 5시 서울민사지방법원 562호실에서 열리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출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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