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 14주년을 맞아 광주지역은 물론 서울 등지에서 광주항쟁기념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 중 「오월성역화를 위한 시민연대모임」(공동대표 김호준등 4명, 시민연)은 국제심포지움과 망월동 돌탑쌓기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연의 최원일 간사는 “80년 광주항쟁을 국내에서만 바라보니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광주항쟁은 필리핀의 민주화운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런 점에서 국제연대를 통해 광주항쟁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의미를 지닌다”고 국제심포지움 취지를 설명했다.
필리핀‧태국‧일본‧독일 등 ‘해외에서 보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이 17일 오후2시 광주가톨릭센타에서 열린다. 이를 계기로 세계 각처에서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유사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각 국 단체들과 연대하여 광주를 세계적으로 보편화시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번 국제심포지움에는 일본 등 4개국에서 국회의원, 신부, 대학교수, 아동작가, 사회사업활동가 등 1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심포지움 참석자들은 17일 광주민중항쟁 전야제 관람, 5‧18 망월동 묘역 참배, 기자회견 등에 참석할 예정이며, 특히 18일 저녁 국제연대를 위한 토론이 마련돼 있다.
또한 시민연은 망월동 5‧18묘역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돌탑 쌓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망월동 기념 돌탑쌓기는 작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와 광주 YMCA가 주관해 오던 것을 보다 조직적인 시민참여를 위해 올해부터 시민연 주관으로 바꾼 것으로 망월동 묘역 참배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는 국내외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5월달만 아니라 내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망월동을 찾는 참배객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돌을 가져와 염원을 담아 돌을 쌓게 되는데, 돌탑 쌓기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이 정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망월동 묘역 오른편 입구에는 베를린 장벽의 돌, 백두산, 한라산에서 가져온 돌들이 쌓여가고 있다.
문의 062) 22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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