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유엔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권기구 설립을 적극 권장해 왔는데 지난 93년 3월의 방콕 아태 지역인권회의에서 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이번에도 2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아태 지역의 인권기구를 설립하는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가 93년 6월의 비엔나 세계인권대회 이후에 아태 지역에서 열리는 첫 인권관련 국제회의이기 때문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지역인권기구 설립에 대한 논의의 결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중국정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표명하고 있고, 대다수 아시아 국가의 정부도 소극적이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48년 세계인권선언이 제정된 이후 유럽, 미주 및 아프리카 등의 대륙에서는 자체적인 지역인권기구를 설립하여 지역 내 국가의 인권이 보다 잘 보호되고 신장될 수 있는 적극적 조치를 취해왔다.
인권하루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