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인권상 수상 정대협 이효재, 윤정옥 대표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윤정옥씨와 이효재 씨가 제8회 한교협 인권상을 받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위원장 김상근 목사)는 8일 오후 2시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교회협 인권위 20주년 기념식과 인권상 시상식에서 “정신대 문제의 정의롭고 조속한 해결이 민족의 자존성을 세우고 일본의 사죄와 배상만이 과거청산의 길임을 양국 정부에 촉구하는 등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시상이유를 밝혔다.
윤정옥 씨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개인배상이 까마득한 지금 이 상을 받기에 이르다”고 수상소감을 말한 뒤 상금 1백만 원을 정대협에 낼 것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진행된 인권위 20주년 기념예배에서 김관석(교회협 증경 총무)목사는 “5백여 명의 양심수가 감옥에 갇혀있고 외국인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가가 있는 부끄러운 우리의 인권상황을 외면해선 통일시대를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극히 작은 자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 최후의 심판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는 길이다”고 설교했다.
이어 오재식(크리스챤아카데미하우스 부설 사회교육원)원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는 인권 이기주의, 인권 민족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이익으로 동티모르의 문제를 눈감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 보편적 가치의 기준을 우리의 의무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계인류의 생존권에 대한 의무를 우리도 져야한다”면서 “인권에는 국경이 없다. 이 국경을 떠나는 운동을 20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벌이자”고 강조했다.
1백50여명이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한교협 인권위를 위해 활동해온 공덕귀․박세경 (변호사)씨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이밖에도 비록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국 인권을 위해 노력한 패리스 하비(미국, 목사)씨 등 외국인 5명과 BFW(독일 단체)등에게 공로패가 수여되었다. 또, <한국교회 인권선교 20년사> 출판기념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