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원회(AI)는 석달윤(64, 무기)씨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과 재조사를 촉구하는 편지를 지난 1월 김영삼 대통령, 안우만 법무부 장관 앞으로 보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석씨는 과거정권 하에서 고문에 의한 강제자백과 국제기준을 따르지 않은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석씨는 80년 8월21일 중앙정보부에 연행 당해 조사를 받는 동안 변호사 접견권과 가족면회권을 거부당했으며 구타, 물고문, 성폭행, 잠안재우기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정부에게 고문에 의한 조작사건전부를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이 고문방지조약을 비준함에 따라 고문이 일어났다고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을 때에는 소관기관이 ‘즉각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석달윤 씨는 한국전쟁 때 실종됐던 친척 박양민 씨를 만나서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무기선고를 받은 이후 현재 전주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다.
- 342호
- 199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