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에서 24명 국보법 위반으로 긴급구속
경찰청 공안국은 전국연합 자통위원회 부장 최홍재(28, 91년도 고려대 총학생회장)씨 등 9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5일 새벽 자택과 부대에서 긴급구속해 장안동 대공분실에서 조사하고 있다.
최씨의 부인 신미혜 씨에 의하면 이날 새벽 6시경 경찰청 형사들 4명이 긴급구속장을 보이며, 집에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최씨를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최씨외에도 고대생 4명, 건국대생 1명, 군인 3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일어난 김일성주의청년동맹 사건과 관계된 혐의를 잡고 있다. 특히 93년도 서총련 조통위원회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연합은 15일 논평을 내고 "최씨의 연행이 8.15를 앞두고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며 최씨와 연행된 학생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또, 부산시경은 15일 새벽 5시 이은영 씨 등 15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연행, 긴급구속 했다. 부산시경은 "[빛나는 전망]이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맑스주의, 공산주의 사상을 학생·노동계에 학습·유포한 혐의로 긴급구속"했고, 이들 외에도 5명을 수배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박종철출판사의 맑스엥겔스 전집, 디스켓, 자료집 [맥박]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서울지역 연행자 명단: 최홍제(고려대 신방과 졸업), 최호현, 강현우, 윤성문(의경), 이동헌(군인), 오백근(군인), 박선경(이상 고려대생), 정윤빈(건국대생), 최제현(학교 확인 안됨)
부산지역 연행자 명단: 이은영(동아대 국문91 졸), 이승정(〃 사회91), 조수진(〃 사회92), 최문규(〃 법학90), 한수환(〃 사회92, 군복무중), 최광은(부산대 항공우주90 졸), 정지혜(〃 사회90), 임은기(〃 행정91, 군복무중), 안현아(부산여대 교육93), 박지순(부산여전 92 졸), 이상미(〃 91 졸), 김혜진(〃 93 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