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선대, 명예훼손 등으로
피어선대학교(총장 조기흥, 경기도 평택 소재) 총학생회(회장 은동원)는 5월30일 학교 교수 50여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로 수원지검에 고소하였다.
그동안 피어선대에서는 학교의 비리를 지적하는 학생들에 대한 학교측의 고소, 고발과 제적이 악순환처럼 있어 왔다. 89년부터 불거진 학내비리는 주로 △ 학교자금 부동산 투기에 전용 △족벌경영체제 △가짜 박사 자격증 소지자의 교수 채용 △학생운동에 대한 지나친 탄압 등으로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고소사건은 올 초 교수연구실에 오물이 뿌려진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를 계기로 교수들이 총학생회를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일방적으로 총학생회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총학생회는 학교측과 등록금 인상 문제 등에 대해 타협을 하는 중이었지만, 학교측은 모든 대화 창구를 봉쇄하고, 학생회비도 수납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교수 대부분인 50여명을 한꺼번에 고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올 초에 이 학교 신학과 김덕기 교수가 재임용탈락과 관련한 양심선언을 해 사회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수원=이창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