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 아시아 워크샵
성수대교 붕괴, 아현동 가스폭발, 대구 지하철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초유의 '인명살상 사건'은 이제껏 우리사회의 중심적 이념이기 조차했던 "경제성장 중심의 사회발전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참여민주시민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필리핀 [대중민주주의연구소], 영국 [카톨릭 국제관계연구소]가 8,9일 이틀간 가진 "인간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시아 워크샵"은 주목을 끌었다.
지난 3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사회발전세계정상회의에서 참여연대, 영국가톨릭국제관계연구소 등이 주최한 '급속한 경제개발에 관한 워크샵'의 후속작업이기도 한 이 행사는 필리핀, 네팔,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각국과 한국의 사회단체에서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냉전체제의 종식과 세계경제질서의 변화라는 새로운 조건 속에서 아시아 각국의 사회상황과 사회운동이 직면한 과제, 그리고 시민 사회단체간의 협력·연대활동에 대하여 논의 했다.
이들은 근대 아시아 국가에 있어서 현대화란 오직 GNP만을 높이는 경제성장발전 전략으로 국가안보를 내세워 권력을 집중화시키고 인간을 단지 자원으로서 위치 지우고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간을 중심에 놓는 개발정책, 사회-인간 안보의 관점의 강화, 국민의 참여의 보장, 환경과 친화된 개발등의 내용을 담는 총체적인 인간발전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인류가 직면한 평화, 인권, 환경, 여성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서 민간 사회단체의 역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다원화 되어가는 세계사적인 과도기에서 '다양한 시도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속에서의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국경을 넘어선 세계시민사회의 연대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지도자 육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 외국인노동자의 인권문제, 해외진출기업에 대한 감시활동 등의 구체적 활동을 약속하기도 했다.
당면한 후속사업으로 참석자중 주최단체와 나라별 대표들로 문안작성위원회를 구성하여 '서울NGO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