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충무로 지하철 미군난동사건 당시 미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조정국(31)씨가 95년 애국시민상을 수상한다. 당시 조씨는 미군범죄 피해자로는 최초로 미군당국의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 6월 용산 미군사령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애국시민상은 「주한미군범죄 근절을 위한 운동본부」(상임대표 전우섭, 운동본부)가 매년 미군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민족의 자주권 확립을 위해 공헌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지난 93년에 제정된 이 상의 1회 수상자는 뺑소니를 치고 도주하던 미군차량을 붙잡은 박희원 씨였고, 지난해에는 수상자가 없었다.
운동본부는 “조씨의 활동은 미군범죄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미군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운동본부는 조씨에게 오늘 오후6시부터 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윤금이 씨 3주기 추모제’에서 상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