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핵발전소 3,4호기 가동중지 및 5,6호기 추가건설 저지 결의대회｣가 29일 오후4시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신도, ｢핵발전소․핵폐기장 건설반대 광주․전남대책회의｣ ｢영광핵발전소 추방협의회｣등의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영광핵발전소 감시단｣(단장 박재완 신부) 발대식도 함께 가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영광 4호기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광4호기의 상업운전을 앞당기고 영광 5,6호기의 연내 착공을 발표한 한전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영광 3,4호기의 가동중지와 5,6호기의 추가건설 계획을 철회할 것을 한전과 정부에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 2부에서는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방사능 계측기인 가이거계수기를 감시단에게 증정했다. 감시단은 30일부터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와 영광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 이상 발견시 주민과 언론에 알릴 계획이다. 영광핵발전소 감시단장 박재완 신부(35, 천주교 영광성당 주임신부)는 “영광 원전 4호기의 연로봉 사고는 원전 내부 핵심계통의 이상으로 대형 핵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며 “4호기 연료봉 복구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대량의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인권하루소식> 10월4일자 참조).

이날 대회에는 광주지역의 천주교 신도와 환경단체 회원등 5백여명이 광주 무등경기장에 모여 버스와 승용차 편으로 영광으로 이동하여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 지난 1년간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투쟁을 전개해온 굴업도 주민이 참석, 정부의 핵정책을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