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론자들은 날 정당치 못한 행동이라 하겠지. 유물론자들은 날 비겁하다 하겠지. 하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대중의 의식화-조직화를 위해 이길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론자들이 얘기하는 지옥에 가도 상관없다.
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현 정권에 대한 대중의 의식이 변함이 있길 바랄 뿐이다.
난 노동해방을 보고 죽기를 바랬다. 그러나 나의 역량은 이길로 선택하게 했다.
뜨겁다! 괴롭다!
부모님의 얼굴, 동지의 얼굴이 눈앞을 스쳐간다. 하지만 보다 많은 이들이 노동해방을 위해, 정권타도를 위해, 자본가 타도를 위해, 이 세상의 변혁을 위해 투쟁하기만을 난 지금 바랄 뿐이다. 이제 그 실천을 동지들이 해주길.
(시신 옆의 다이어리에서 발견)
인권하루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