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업전문대학(이사장 이경희, 대구공전) 동아리연합회(회장 배수용, 동연) 조직국장 박동학(92학번 전자계산학과)씨가 6일 오후4시20분경 분신했다.
박씨는 학장(노정한)과 학생과장(김갑준)의 면담을 요구하며 온몸에 신나를 붓고 분신자살을 기도했으며 현재 전신 70%의 3도화상을 입고 영남대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이다.
대구공전 오대국(26, 총학생회 회장)씨에 의하면 올해 초부터 학생들은 동연의 자치권보장과 지도교수제 자율화 등 7가지를 요구했다. 그리고 4월22일부터 각학과별로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학생과장은 동연회장에게 반성문을 쓰지 않으면 동연을 강제 해체시키겠다고 협박을 했으며 6일 오전 경에는 학생과 직원 박웅렬 씨가 '이제 동연이 해체됐으니, 사무집기를 끌어내고 전화를 끊겠다'라며 학교측의 최후 통첩을 전달했다. 이에 동연회장과 박씨는 학생과로 가 면담요구를 하며 학생과장이 보는 앞에서 준비한 신나로 불을 붙인 것이다. 함께 학생과로 간 배씨는 "동학이가 신나를 준비한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분신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경북지역대학생총연합회 소속 학생들은 [박동학 학우 사태해결과 학생자치권쟁취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원회](대표 오대국, 대책위)를 구성했고,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장 사퇴 △학생과장 파면 조치 △학생자치활동 보장 △정부는 학교에 대한 감사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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