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영흥도주민 3명 구속

9일 낮12시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투쟁위원회) 대표 문병찬 씨와 영흥도 주민 2명이 업무방해와 집시법위반으로 인천 중부경찰서에 구속됐다. 이날 구속은 그간 5차례에 걸친 소환 끝에 문씨등 3명이 자진출두 하자마자 이뤄진 것이다.

이에 조강희(인천연합 정책국장)씨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위험이 없는 주민을 구속한 것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경찰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않다”고 지적했다.

10일 인천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호인수)등 5개 인천 환경․사회단체는 구속자 석방과 화력발전소 건설 백지화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영흥도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막기 위해 인천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한전측은 영흥도를 선택한 이유로 “수도권과 가깝고 유연탄을 들여오기 위한 지리적 여건이 좋으며,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대기오염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 91년부터 전체 전력량의 35%를 생산할 수 있는 12개의 화력발전소 건설지로 영흥도를 지목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뒤, 지난해 11월 착공을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인천시에 냈으나 주민과 시의회의 반대로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