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호 1997-02-15 부끄럽고 비겁하다! 더러운 생각을 한다! 나약하고, 개인주의에 물든 내 자신이 정말 싫다. 진철원 열사가 생각난다. 양심이 꿈틀거릴 때 움직여야 한다고. 나는 양심도 없었는가 나는 죽은 것이다. 수많은 열사들이 죽었을 때 죽지 않고 살아서 끝까지 투쟁하겠노라고 맹세했던 모습은 어디 갔는가 동지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그만 두었을 때 나는 무어라 말했는가! 나는 죽었다, 나는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