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민간단체, 국제적 행사로 제안
"전 세계 각지에서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행사를 갖자" 캐나다의 한 민간단체가 내놓은 제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시민들」(COBP)은 인터넷을 통해 "3월15일을 경찰폭력에 반대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하자"며 "행사에 참여할 개인이나 단체들의 연락을 부탁한다"고 전해왔다. 이 단체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경찰폭력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경찰폭력은 이미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이달 들어서만 노점상 민병일, 이종호 씨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COBP의 제안에 대해 국내 인권·사회 단체들이 어떻게 호응할지 주목거리다.
COBP는 경찰폭력의 희생자들로 구성된 단체로서, 소수민족, 소단위정치그룹, 무주택자, 매춘부, 동성애자 등 경찰권위에 쉽게 대항하지 못하는 개인·단체의 대표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95년 4월 25일 몬트리올 시위사건을 계기로 탄생했다. 몬트리올 시위사건은 반이민·반여성·반동성애·반낙태·반유태인을 내세운 인종주의적 조직 Human Life International의 몬트리올 방문에 대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인 사건이다.
COBP는 구타·가혹행위·협박·증거조작 및 누명에 의한 기소 등 경찰력 남용사례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으며, 경찰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정보 교류·희생자구제책 마련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소: COBP/2209 rue Joliette/Montreal, Quebec/Canada H1W 3G5
·E-mail: seahorse@odysse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