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측, "아직 드러난 외상없어"
20일 오후 2시경 시위에 참가했던 조선대생 류재을(20·행정) 씨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도중 학생이 숨진 것은 지난해 3월 30일 노수석 씨 사망에 이어 1년만이다.
류 씨는 이날 남총련 개강투쟁 선포식에 앞서 교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갑자기 쓰러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경 숨졌다. 목격자들은 "전경이 최루탄을 발사해 교내로 후퇴하던 중이었으며, 그 때 류 씨는 걸어오다가 쓰러졌다"고 밝혔다. 류 씨 사망 직후 조선대병원측은 "현재까지 드러난 외상은 없다"고 밝혔으며, "사망자의 입에서 최루탄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한다.
한편, 조선대에 모여있는 남총련 학생들은 류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오후 늦게까지 교문에서 시위를 벌인 뒤 오후 7시30분경 추모집회를 갖고, 조선대병원으로 집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