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엔(UN) 인권기준에 비춰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상황을 조명한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은 95년부터 어린이․청소년권리조약 민간보고서 사업을 꾸준히 벌여온 어린이․청소년의 권리연대회의(공동대표 이오덕 등, 연대회의)의 사업 성과물이기도 하다. 연대회의는 2일 오후 7시 혜화동에 위치한 인권운동사랑방 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연대회의가 엮은『아이들의 인권, 세계의 약속-유엔 어린이·청소년 권리조약을 중심으로-』에는 조약에 대한 이해를 돕는 4개의 해설논문과 조약의 국내 이행 상황을 짚어볼 수 있는 풍부한 자료가 담겨 있다.
제1부 ‘청소년의 인권과 어린이·청소년 권리 조약’에는 △청소년 인권상황과 제언(이용교 광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조약의 역사적 배경과 해설(류은숙 인권운동사랑방 인권교육실장) △조약 및 세계정상 행동계획의 국내 이행상황에 관한 연구(노혜련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조약을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이기범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실렸다.
제2부에는 정부 최초 보고서와 민간단체보고서를 비롯해 96년 1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제11차 회기 관련 자료 등이 실렸다(2백70쪽, 가격은 7천원).
한편, 유엔 어린이·청소년 권리조약은 89년 11월 20일 유엔총회가 채택하여 이듬해 11월 국제법으로 공포되었다. 95년 12월 31일 현재, 조약을 비준한 당사국 수는 1백90개 국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당사국을 지닌 국제인권조약이다. 정부는 91년 12월 20일 조약을 비준했으며, 94년 11월 최초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주문: ‘내일을 여는 책’ 707-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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