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의 내무·법무부는 관할 교도소에서 적어도 3명의 아동과 1명의 성인을 고문한 혐의로 수감되어온 교도소의 소장을 보석석방하고 복직시킴으로써 인권옹호자들을 경악케 했다.
문제의 코마야구와(Comayagua) 교도소 소장 아뀔리노 소르또(Aquilino Sorto) 씨는 95년 11월 불법적으로 성인과 같은 감방에 구금되온 적어도 3명의 연소자를 고문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되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소르또 씨는 처벌방으로 연소자들을 데려가도록 명령했고, 거기서 손을 등뒤로 수갑을 채우거나 묶어서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로 손목부분을 벽에 매달았다.
95년 12월 26일 심각한 항의가 터져나온 후 법무부는 조사위원을 교도소에 파견하였다. 조사위원은 고문피해자와는 아무 얘기도 나누지 않았고 몇몇 재소자와 얘기한 후 고문사실이 날조된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어떤 조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에 온두라스의 수백 명의 거리 아동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조직인 Casa Alianza는 조사를 하라는 압력을 계속 가했고 국제인권단체도 이에 가세했다.
올 2월 소르또 씨는 체포되었고, 온두라스 형법상 고문이 범죄로 유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헌법상 의무남용 혐의로 구속되었으나, 경찰감옥에서 몇 주를 보낸 뒤 보석석방되었다.
Casa Alianza 법률구제소 조정관 Gustavo Escoto 씨는 “온두라스 정부는 아메리카 인권위원회의 명령을 지키고 있지 않고 게다가 감옥 내의 아동고문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의서한 보낼 곳; Dr. Leo Valladares, Commissioner of Human Rights in Honduras <conadeh1@ns.gbm.hn>
<출처:DEBRA @ OLN.comlink.apc.org>
- 882호
- 1997-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