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역이장반대 유가족 모임
대부분의 5․18유가족들이 새로이 조성된 신 묘역으로 이장을 한 뒤 구 묘역에는 20여구의 시신만이 남은 가운데, '5․18 문제의 실질적 해결 없이 신 묘역 이장을 반대하는 5․18 유가족들의 모임'(백옥기, 전계량 씨 등 22명, 신묘역이장반대유가족모임)은 18일 성명을 통해 '올바른 5․18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남은 시신들은 민주화과정에서 숨져간 이한열, 박승희, 조성만, 이내창 열사 등인데, 신묘역이장반대유가족모임은 "조성된 묘역을 마다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5․18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5․18문제의 해결이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는 이유로 △청문회와 가해자들의 재판과정을 통해 발표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대법원 확정판결과 함께 사면을 기정 사실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등을 지적했다. 이를 유가족은 국가 기념일 제정과 묘역성역화가 이뤄졌다고 해서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국립묘지 승격과 국가유공자 대우 등의 후속절차와 다른 지역 사람들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 국민화합의 장을 마련해야"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