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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아일랜드 대통령, 새 인권고등판무관으로

AI, “21세기 인권의 초석 다지기를” 당부


매리 로빈슨 아일랜드 대통령이 12일 새로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됐다.

로빈슨 대통령은 지난 90년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돼 여성인권 및 소수자의 인권보장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국가원수로는 유일하게 지난 94년 르완다 학살현장과 헤이그의 보스니아 내전 전범재판을 참관하는 등 국제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98년 유엔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앞두고 임명된 새 인권고등판무관은 국제형사재판소 기능 확립을 통해 인권침해범죄를 효과적으로 처벌하는 것과 ‘인권활동가를 위한 선언’의 채택 등을 주요한 과제로 안고 있다.

한편, 국제 앰네스티는 로빈슨 대통령의 인권고등판무관 임명에 환영을 표하며, “21세기에는 유엔이 인권의 초석을 다지는 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앰네스티 환영 성명

앰네스티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인권고등판무관은 뚜렷한 비전과, 단호한 리더쉽, 민간단체(NGO)들과의 효과적인 유대를 통해 인권에 대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며 △유엔인권기구와의 협조를 미루거나 거부하는 정부에 대해 단호한 자세를 취해줄 것 △인권의 주제별, 나라별 과제에 대한 장기 전략을 개발해 줄 것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범죄와 같은 잔학행위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제안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