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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대학언론 탄압 극성

편집권 침해·기자 해임 잇따라

최근 대학신문에 대한 대학당국의 간섭과 탄압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은 "개강호 발행을 앞두고 각 대학에서 기사와 제목이 수정·삭제되는 일이 빈발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기자들에 대해선 해임·제적 등의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대기련에 따르면, 안양대에서는 개강호에서 철거민 관련기사와 북한방송 관련기사 등 사회면 기사가 삭제당하고 주간교수가 편집장을 해임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인제대에서는 IMF재협상과 정리해고제 도입반대 등을 주장하는 광고가 게재되지 못했다.

전대기련은 "헌정사상 최초의 민주적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적인 대학언론탄압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학당국은 대학신문을 학교홍보지화 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신문을 정상발행할 것 △학생기자들의 편집자율권을 보장할 것 △학생자치권 탄압 중지와 학생복지예산 삭감을 철회할 것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