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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양지마을 사후대책 촉구

퇴소자, 정부에 건의문 발송


지난 7월 16일 이후 충남 연기군 소재 양지마을(부랑인시설) 및 송현원(정신요양원)에서 퇴소한 문병기 씨등 12명은 14일 정부 및 여야 정당에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양지마을과 송현원 뿐 아니라 사회복지법인 천성원의 모든 시설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양지마을과 송현원만을 문제삼는 것은 문어발 한 두 개 자르는 격에 지나지 않는다”며 “천성원 전체에 대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노재중(전 양지마을 이사장, 구속중) 씨가 사회복지사업가로 재기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지마을에 비해 송현원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며 “송현원 원생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퇴소할 사람은 퇴소시키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양지마을과 송현원 퇴소자들에게는 생활대책과 강제구금에 따른 보상문제의 해결도 시급한 상황이다. 퇴소자들은 “생활대책이 전무해 대부분의 퇴소자들이 다시 노숙자와 부랑인이 되어 떠돌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는 생활대책 마련과 시설에서 당한 인권유린과 강제노역에 대한 보상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