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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사제복 입은 신부 폭행

문 신부 석방촉구 행사에서


사제복을 입고 집회장에서 나오던 신부가 경찰에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공동대표 문규현, 김승환)에 따르면, 25일 저녁 8시 30분경 전주 서학동성당에서 ‘문규현 신부 석방촉구’ 행사를 마치고 나오던 안봉환 신부(익산시 창인동성당 보좌신부)가 사복경찰들에 의해 전주교육대 화장실로 끌려가 발로 짓밟히는 등 구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성당에서는 신자 4백여 명과 사제단 신부 19명이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길이었으나, 경찰이 성당 입구를 에워싸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먼저 성당에서 나온 안 신부가 노래패 대원 한 명과 함께 사복경찰들에게 끌려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제단측은 즉각 경찰 관계자에게 항의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그쪽에서 먼저 때려서 우리가 때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주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경찰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며 오는 10월 2일 전주 중앙성당에서 평화행진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