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홈페이지 문제삼아 차단
접속이 안 된다.
오는 11월 정식 출범하는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지난 8월 15일부터 인터넷과 피시통신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가동중이다. 그러나 진보네트워크의 인터넷 홈페이지(www.jinbo.net)에 대해 기존의 상업통신망들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차단조치는 정보통신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그 이유는 진보네트워크 내에 한총련 홈페이지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진보네트워크 내에는 학생네트워크(한총련 홈페이지는 이 곳에 연결)외에도 노동․인권네트워크 등 다양한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네트워크 뿐 아니라 노동네트워크 등도 접속이 차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한총련 홈페이지를 차단하고 있지만 진보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차단시킨 일은 없다”고 밝혔다.
진보네트워크 추진위의 오병일 사무국장은 “당국이 문제삼는 것은 한총련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의 내용이 아니라, 단지 한총련이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라며 “현 6기 한총련은 이적단체로 판결받지 않았는데도 당국이 관행적으로 한총련을 문제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국장은 “설령 한총련 홈페이지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진보네트워크 전체에 대해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만간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본과 권력의 검열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있는 진보네트워크가 출범 전부터 시련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