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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국감스케치> 보건복지부 이성재 의원을 에바다로


이성재 의원(국민회의)이 에바다농아원의 이사장이 된다면?

10일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에바다농아원 사태의 해결을 위해 이성재 의원을 이사장으로 전격 추대키로 한 것이다.

96년 재단의 강제노동 및 학대에 견디다 못한 원생들이 농성에 돌입함으로써 촉발된 에바다 사태는 현 김선기 평택시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자리에서 △관선이사장 파견 △현 이사진 전원 승인 취소 △전문적 지식과 도덕을 갖춘 이사진으로의 개편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된 상황없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운영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할 최실자 전 원장은 법인 사무실 2층에 기거하며 사실상 이사장 역할을 계속해 왔고, 후원금 통장에서 다달이 50만원 씩 최 씨에게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김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1년 전 했던 이야기만을 되풀이하면서 “이사진을 당장 교체하겠냐”는 물음엔 미적거렸다. 이에 격분한 이성재 의원은 “나를 이사장 시켜주면 문제를 해결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동료 의원들이 합세해 김 시장에게 이 의원의 이사장 추대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사태가 이렇게 진행되자 김 시장은 “추진해 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고, 보건복지위 위원장은 이 의원을 이사장에 추대하는 것을 김 시장으로부터 확답받은 것으로 정리하며 증인 신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