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전우택 편/도서출판 오름/ 139쪽/ 6천원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인권실상 가운데 일부가 지난 1월 15일 인권단체들에 의해 폭로돼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탈북자 문제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도 뚜렷이 제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96년 발행됐던 『탈북자의 삶』은 탈북자 인권문제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제의식을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90년 이후 남한으로 들어 온 21명의 탈북자와의 면담을 통해 그들이 남한 땅에서 겪은 어려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탈북자들의 심리와 적응상의 문제’, ‘탈북자들의 적응을 위한 민간차원의 대책’ 등을 나름의 시각에서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탈북자 문제는 통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들을 미리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