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집회 방해 말썽
해고자들의 집회 도중,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해고자의 차량을 강탈해 말썽을 빚었다.
14일 오전 8시30분 경 서울 태평로 삼성플라자 빌딩 앞에서 열린 ‘퇴출기업 고용승계 보장 및 해고자 원직복직 촉구 결의집회’ 도중 삼성그룹 경비용역회사 세콤 직원 약 20명이 집회 참가자의 차량에서 앰프시설을 절단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집회용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차량을 빼앗은 용역직원들은 차량을 남대문로에 버려둔 뒤, 이를 해고자들에게 알렸다.
이날 집회는 전해투(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 투쟁위원회) 소속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빌미로 한 삼성그룹의 노동자 해고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마련한 집회였다.
집회에 참석했던 김용희(41세, 삼성시계 해고노동자) 씨는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출장에 의한 15일간의 납치 공갈, 협박, 금품회유 등을 당했다”며 삼성그룹의 만행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