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석의 노동운동사 산책
방현석 지음․<노동과 세계>기획 /도서출판 작은책/ 336쪽/ 9천원
노동소설을 주로 써오면서 노동현장의 아픔과 분노, 희망을 담아온 「십년간」「내일을 여는 집」의 청년작가 방현석 씨가 「아름다운 저항」을 발표했다. ‘방현석과 함께 가는 역사현장’이라는 소제목을 단 「아름다운 저항」은 97년부터 99년까지 민주노총 기관지<노동과 세계>에 연재되온 글 묶음 집이다.
이 책은 45년부터 97년까지 발생한 노동운동사의 역사적 현장을 46년 대구 9․23총파업으로부터 전태일 열사의 분신(70년), YH 노조 신민당사 농성(79년 8월), 인천 5․3항쟁(86년 5월), 전노협결성(90년 5월), 현대 중공업 골리앗 투쟁(90년 4월), 노동법개정 총파업(96년, 9)등 총 22편에 나눠 담고 있다.
똥물을 뒤집어쓰고, 목숨을 내걸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끝없이 싸워온 동일방직노동자들의 역사에 대한 회상은 당시 관련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기술돼 역사의 생생함을 더한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담긴 ‘간추린 한국 노동운동사’는 과거 노동운동에 대한 평가 속에서 오늘날 노동운동의 책임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역사가 한 발자국씩 진보를 이룰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렀다. 공돌이와 공순이, 그 모멸에 찬 이름을 노동자로 바꾸어 역사 앞에 복원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지불되었던가”라고 말한다. 또한 한 노동운동 관련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노동운동이 겪는 시련은 노동운동의 질과 양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한다. ◆ 구입문의: 02-323-5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