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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해외 진보인사 또 입국금지

미국 노동운동가 공항서 강제출국

외국의 진보운동가 가운데 한 사람이 또다시 국내입국을 금지당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숭실대에서 진행되는 ’99 제2회 서울국제노동미디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온 스티브 젤쩌(미국 노동운동가) 씨는 한국 당국에 의해 입국을 금지당했다. 젤쩌 씨와 함께 들어온 일행 5명은 입국이 허용됐으나, 당국은 젤쩌 씨를 오후 8시 20분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편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또 일행 5명이 김포공항 측에 강력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들은 국내에서 항의 행동을 벌일 계획이다.

해외의 진보적 인사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지난 10월 홀거 하이데 교수(독일), 크리스토프 아기통(프랑스 실업자운동가) 씨에 이은 세 번째로 한국정부가 해외 진보인사의 입국을 적극 차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본지 10월 14일자 참조>.

미국 노동네트워크의 운영자며 노동당 지부 부의장인 젤쩌 씨는 하이데 교수, 아기통 씨와 마찬가지로 98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민중회의와 실업자대행진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