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1백90여일째 장기파업을 벌여온 고려운수(사장 송현준) 사업장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노총 서울지부 동부지역 사무처장 김광철 씨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경 회사측 관리자들과 사측의 사주를 받은 용역깡패 60여명 등이 지게차를 들이밀고 사업장으로 쳐들어와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폭행했다.
당초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되자 사업장 폐쇄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17일 용역들을 동원해 택시를 강제로 빼내려 했던 것이다. 이 또한 노조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한편 주변에 배치된 서울 동부경찰서 경찰들은 “폭력사태가 발생해도 노사간의 싸움인 이상 개입할 수 없다”며 용역들의 폭행을 방조해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고려운수 노조는 지난 5월 12일부터 완전월급제 도입, 삼진아웃제(부당노동행위 세 차례 적발시 사업주를 구속처벌하는 제도) 쟁취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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